회교국인 우즈베키스탄 타지켄트 지역서 기독교 선교 활동을 펴왔던 뉴저지 한인 변현경(65, 리틀페리 거주) 목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타지켄트에서 피살체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변 목사가 목이 졸린 상태였으며 둔기로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변 목사 살해범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질러 집의 반 정도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변 목사가 활동해온 이 지역은 지난해에도 두 명의 선교사가 살해당한 위험 지역으로 순교를 각오한 선교사만이 이곳에서 선교 활동을 펼쳐 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세대 상과대학을 나와 지난 97년 5월 한국 연합여목총회신학교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변 목사는 우즈베키스탄 선교를 위해 같은 해 7월, 선교단체 IACD를 통해 비자를 얻어 우즈베키스탄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문화센터라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교회를 개척, 현지인은 물론 고려인만 50여명이 출석하는 알찬 교회로 성장시켰다. 목사나 선교사가 아닌 선생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선교활동을 전개, 그동안 교회와 고아원을 세웠으며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파했다.
지난 2000년부터 변 목사를 후원해온 뉴욕소망성결교회 황하균 목사는 “두 달 전 본 교회를 방문, 함께 식사를 나누고 선교 보고를 받았는데 믿어지지 않는다”며 “선교는 순교의 피가 토양이 돼 복음의 꽃을 피운다는 말처럼 우즈베키스탄에 뿌려진 변 선교사님의 순교의 피가 헛되지 않고 밑거름이 돼 복음의 꽃을 활짝 피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변 목사의 사망 소식을 접한 셋째 사위도 “장모님께서 평소 그 지역 사람들에게 전도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며 “살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에서 순교를 각오하고 선교활동을 전개해 오신 장모님의 거룩한 뜻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큰 충격에 빠진 둘째와 셋째 딸도 그동안 선교에 관심을 갖고 세계 선교지를 돌며 선교활동을 전개해온 준 선교사. 딸들 역시 “어머니의 죽음으로 우즈베키스탄이 영적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장례식은 오는 17일 뉴저지 잉글우드 소재 중앙장의사 지부에서 변 목사의 시신이 도착하는 즉시 실시할 예정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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