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혔던 나이지리아의 골문이 열리는 순간 한인들이 기쁨과 감격의 환호성을 외치고 있다.
청소년대표팀 나이지리아에 종료직전 2골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에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15일 네덜란드 에멘에서 벌어진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세이하) F조 경기에서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터진 박주영의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골과 인저리 타임에 터진 백지훈의 역전골로 믿어지지 않는 2-1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1승1패를 기록, 이날 스위스를 1-0으로 꺾은 브라질(1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서며 남은 브라질전에서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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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기쁠순 없다”
‘기적의 역전골’환호성에 타운 ‘흔들’
이보다 더 감격적이고 기쁠 수 있을까.
굳게 닫혔던 나이지리아의 골문이 열린 감격이 가시기도 전 기적 같은 역전골로 한국의 역전승이 확정된 순간 한인타운에는 기쁨과 감격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박주영의 환상적인 동점골과 인저리 타임 백지훈의 기가 막힌 역전골로 2대로 1의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을 지켜보던 한인들은 뛰고 또 뛰었다.
이날 한인 축구팬들을 위해 대형 TV를 설치한 한인타운 큰가마 설렁탕, 알베네 등의 식당은 ‘멕시코 4강 신화’를 고대하는 한인 축구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한인 팬들의 함성과 탄성의 열기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큰가마 설렁탕은 100여명의 한인들이 경기가 채 시작되지도 전인 오전 11시께 부터 몰려들어 발디딜 틈 없었고 하루종일 ‘축구 중계하느냐’라는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미주한인들의 뜨거운 축구열기를 가늠케 했다.
시종일관 흥분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박성천(55)씨는 후반 3분까지 박주영이 페널티 킥을 실추했을 때도 “좋은 기회를 놓쳐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며 태극전사들에 강한 신념을 보였다.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던 남상원(27)씨도 경기 내내 “반드시 이긴다”는 확고한 믿음을 보였으며 마침내 믿음을 현실로 이뤄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모(29)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젊은 한국투사들의 투혼이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며 기쁨의 눈물을 글썽였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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