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한국 남자테니스의 기수
윔블던서 엔퀴스트 3-1로 제압
한국 남자테니스의 기수 이형택(세계랭킹 68위)이 세계 테니스 최고의 대회인 윔블던에서 2회전에 올랐다.
이형택은 20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스웨덴의 토마스 엔퀴스트(131위)를 세트스코어 3-1(6-3, 6-7, 7-5, 6-4)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장신의 강서버인 엔퀴스트를 맞아 첫 세트를 6-3으로 따낸 이형택은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내줬으나 다음 두 세트에서 고비마다 과감한 네트 플레이와 상대의 실책에 편승,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형택은 2회전에서 대회 23번시드의 강호이자 낯익은 상대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와 맞붙게 됐다.
이형택은 지난 2003년 1월 호주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아디다스인터내셔널 결승에서 당시 세계랭킹 4위였던 페레로를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ATP 투어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대회 첫날인 이날 남자 탑시드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3번시드 레이튼 휴잇을 비롯, 대부분 상위랭커들이 승리를 거두고 무난히 1회전 관문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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