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톤스 가드 린지 헌터(왼쪽)와 리처드 해밀턴(32번)이 스퍼스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를 더블팀 수비로 막고 있다.
NBA 챔피언십 시리즈
NBA 챔피언십 시리즈가 11년만에 처음으로 최종 7차전까지 갔다. 디펜딩 챔피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지난 97년 이후 처음으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몰고 갔다.
23일 과연 누가 왕관을 쓸 것인가.
홈 코트 이점을 생각하면 당연히 스퍼스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 올 시즌 홈 전적이 55승6패인 팀이 2경기 연속 안방에서 주저앉을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 더군다나 안방 2연패로 결승 시리즈에서 패한 팀은 NBA 역사에 없다.
그러나 최근 4경기 내용을 보면 홈 코트 이점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둬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5차전 종료 5.8초 전 로버트 오리(스퍼스)가 라쉬드 월래스(피스톤스)의 본헤드 플레이를 틈 타 쏜 역전 3점포가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이번 시리즈는 이미 끝났다.
모두들 피스톤스는 그 충격에서 헤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피스톤스는 샌안토니오에서 내리 7년 동안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피스톤스는 살아났다. 원정팀이 2승3패의 벼랑 끝에서 받아쳐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간 것은 NBA 역사에 2004∼2005 피스톤스와 1953∼1954년 시라큐스 내셔널스밖에 없다.
한 시즌에 피스톤스보다 많은 플레이오프 경기(25)를 치른 팀도 없다. 한 시즌에 두 번 적지에서 플레이오프 시리즈 최종 7차전을 이긴 팀도 없다. 원정팀이 결승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이긴 것도 1978년 워싱턴 불렛츠 이후로는 없다.
역사는 스퍼스의 편으로 보이지만 스퍼스는 팀 덩컨과 마누 지노빌리가 2차전 이후 그리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특히 덩컨의 프리드로우 실력은 이제 샤킬 오닐(마이애미 히트)을 흉볼 수 없을 정도다. 막판에 자유투를 꽂아 줄 것이라고 믿을 수가 없다.
반면 피스톤스는 찬시 빌럽스-리처드 해밀턴 백코트 콤비가 절정의 컨디션에 올라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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