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서폭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이민자 인구의 급격한 유입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6일 900 스퀘어피트 규모의 1가구 패밀리 주택에 멕시코 출신 이민자 64명을 수용, 불법하숙을 제공하다 체포된 로자리나 디아스(31)씨의 사건을 계기로 서폭 카운티에서 불법하숙 단속이 재개되는 가하면 지역주민들의 반 이민감정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폭 카운티 당국은 지난 19일 발생한 디아스씨 체포 사건<본보 22일자 A6면>을 계기로 비슷한 사례 123건을 추적 수사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마다 일용직을 찾아 거리를 배회하는 이민 노동자 단속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과 종교단체 관계자들은 디아스 사건 때문에 서폭 카운티에서 지속돼 온 반 이민 정서가 다시 불붙었다며 카운티 정부가 나서서 이를 완화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오래 거주해온 지역주민들은 카운티 정부가 불법체류 이민자 및 하숙시설을 추적 수사하는 것을 적극 찬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과격한 주민들은 불법체류 이민자들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며 이들이 지역 커뮤니티에 머무는 것을 반대한다며 경찰의 이번 추적 수사 조치는 당연한 처사라고 옹호했다. 이들은 모임을 구성, ‘불법체류 일용노동자들은 물러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폭 카운티의 반 이민감정은 지난 2000년 일부 주민이 멕시코 노동자 2명을 고용한 후 폭행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지난 2003년에는 지역 어린이들이 남미 이민자 가정에 불을 지르는 등 이민자들의 급격한 유입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지속돼왔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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