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산악단체협의회(회장 김정섭)가 실시하는 알프스 등반에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12살 어린이 강지훈 군이 아버지 강신호(48)씨와 함께 참석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5년 전부터 아버지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 강군은 지난해 가족과 함께 했던 유럽여행에서 알프스의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아 등반의 소망을 키워오다 미동부산악단체협의회가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하는 알프스 등반대에 합류하면서 그 꿈을 이루게 됐다.“꿈에 그리던 알프스를 등반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는 강지훈(클립톤 초등학교 6학년)군은 평소 과체중으로 움직임이 둔했으나 산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정상체중을 유지, 건강한 체력을 다져가고 있다.
아버지 강신호 씨는 “산행을 시작하면서 부자간 신뢰가 돈독해져 아버지 말이라면 무엇이든 순종하는 아들이 됐다”며 “특히 정기적인 산행으로 컴퓨터와 게임을 멀리하는 등 차기 산행을 기다리는 꼬마 산악인이 됐다”고 밝혔다. 강 씨는 이어 “지훈이가 산행을 통해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했는지 인사성이 매우 밝아져 산행오신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산악인들과 함께 하는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동참, 봉사의 기쁨을 스스로 깨달아 가고 있어 대견하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강군은 가족들과 함께 버지니아 쉐난도 마운틴을 한 달에 2차례 정기 산행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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