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한인 업계의 목을 죄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콜택시 업체를 비롯한 운송회사, 이삿짐 업체 등 관련 한인업계가 배럴당 60달러를 넘나드는 유가의 고공행진에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유가급등은 원자재 가격인상까지 부추기면서 건설업 등 타업계도 압박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고유가 압박을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는 곳은 무엇보다 콜택시 업계. 콜택시 회사들은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 오래다.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갤런당 2달러를 넘어 선 뒤 급격한 상승세를 지속해 최근에는 최고 2달러40센트 선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달러70센트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대당 기름값을 포함해 50달러어치면 가능했던 1일 비용이 100달러까지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 운송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원유가 상승에 따라 운임을 곧바로 인상해야 수지가 맞는 데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반발로 가격 인상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브롱스 헌츠포인트마켓의 J트러킹 업체 관계자는 운임 인상이 필요하지만 가뜩이나 불황으로 어려운 소매상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고유가 행진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운송업도 그만 접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푸념했다.
이삿짐 업계는 특히 업체들의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현실적인 요금 책정이 불가능한 상태다. 수년째 요금은 ‘제자리걸음’ 인데 유가 비용 증가로 마진폭이 대폭 감소, 수지를 맞추려면 단가를 10~20% 이상 올려야 하지만 업체 간 경쟁이 심각해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들은 ‘이 상황이 계속될 경우 영세업체들은 줄줄이 도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인 건설업체들 역시 유가 폭등에 따른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빌딩의 경우는 추가 상승비를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체들은 시행사와 협의를 통해 공사비를 올리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수주를 보류한다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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