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또다시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잔뜩 겁을 먹었던 한인 정육업계 및 요식업계가 소비자들로부터 별다른 반응이 없자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광우병 의심소가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는 연방농무부의 최종 정밀검사 결과가 발표되자 한인 정육점과 요식업소 종사자들은 지난 2년 전 발생했던 ‘광우병 파동’을 떠 올리며 영업전선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다.
하지만 관련 업소들 마다 평상시와 다름없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광우병을 우려하는 문의조차 거의 없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2003년도 12월 광우병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정육점과 관련 요식업소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을 때와는 판이한 다른 모습이다.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한인 정육점의 한 관계자는 “광우병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 동안 쇠고기 판매는 평상시와 별 차이가 없었다”면서 “광우병에 대해 문의하는 손님들조차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한인 대형 식품점의 정육부 담당자도 “광우병 얘기에 재작년 일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덜컥’ 했지만 매상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면서 “한번 광우병을 파동을 겪어서인지 손님들이 이번 소식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농무부는 지난 24일 광우병 양성반응을 보였던 소에 대해 정밀 조사 결과,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농무부는 그러나 광우병 감염 소의 고기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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