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수퍼스타 플레이메이커 호나우딩요가 독일과의 4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청소년축구 준결승·컨페드컵 결승서 이틀연속 격돌
‘브라질 vs. 아르헨티나’
세계축구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남미축구를 대표하는 두 수퍼파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이틀연속으로 유럽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세계대회 무대에서 자존심을 걸고 충돌한다. 28일 네덜란드에서 벌어지는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만20세이하) 준결승에 이어 29일에는 독일에서 벌어지는 2005 컨페더레이션컵 결승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는 것.
만나기만 되면 자동적으로 빅이벤트가 되는 이들 양강의 대결은 드물게 청소년과 성인대표팀이 연 이틀동안 펼치는 진검승부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우승 길목에서 충돌하게 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 매치업은 사실상의 결승전.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4번씩 우승컵을 가져가 최다우승국 타이기록을 갖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강팀들로 4강에서 진짜 ‘왕중왕’을 가리게 됐다.
다른 4강 출전팀인 나이지리아와 모로코는 객관적으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보다는 전력에서 뒤져 결국은 결승전에서 들러리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회에서 양국간의 상대전적은 3승2패로 브라질의 박빙 우세. 특히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3년 대회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1로 패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은 올해초 남미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해 우승컵을 넘겨줬던 빚을 이번 기회에 돌려주겠다고 벼르고 있어 뜨거운 열전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청소년대표팀간의 일전이 끝난 하루 뒤인 29일에는 형뻘인 국가대표팀이 맞붙는다. 양국의 ‘아우’들의 매치업 결과에서 진 쪽의 ‘형’은 아우의 빚을 갚아줘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챔피언 브라질은 호나우드와 로베르토 카를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에도 불구, 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인 호나우딩요를 비롯, 카카, 아드리아누, 후비뉴 등이 포진한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선수 개개인의 네임밸류에서는 브라질에 다소 밀리지만 지난 8일 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을 3-1로 완파하고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것이 말해주듯 브라질을 상대로는 절대 꿀리지 않는다.
과연 유럽 심장부에서 이틀 연속 벌어지는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라이벌전이 어떤 결과로 막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