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팀의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급진전하면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겐 한 가닥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해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60%, 윤리적으로 해선 안되고 현재처럼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24%다.
인공수정에 사용하고 남은 엠브리오는 어차피 폐기 처분할 것인데 그것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많은 불치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어린아이의 탯줄과 피부에서도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고 그것들로 치료 가능한 길이 있는데 배아 줄기세포는 이미 생명과 같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생명 파괴라고 생각하는 건너기 힘든 시각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낙태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오린 해치 상원의원(유타) 등은 남은 배아를 유용하게 사용 연구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킬러 추기경(볼티모어)은 배아를 사용하는 것은 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며 악용할 경우 인간과 짐승의 합성 괴물도 출현할 가능성도 있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며칠 전 직장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가까웠던 친구를 방문했었다. 그 부인 얘기가 어디에 다녀오다가 남편이 도나탈에 들리자고 해 한참 생각했는데 던킨 도넛은 도나탈(진통제)이라고 해 한바탕 웃었다고 하는데 생각하면 웃을 일이 아닌 가슴 찢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몇 번의 수술, 방사선 치료, 진통제, 그런 과정이 그토록 명석했던 두뇌의 기능을 장해하고 있구나 생각이 되니 마음이 아파 왔다.
서울 약대를 거쳐 일찍 도미해 20년 이상 서울의 약업 신문 동아제약의 동아약보, 동아의보에 고정 칼럼을 실어 독자들의 좋은 호응을 받아온 재능 있는 친구다.‘미국에서 본 미국이란 나라’라는 그의 저서를 읽어보면 그의 해박한 지식과 사건을 꿰뚫어 보는 혜안과 깔끔한 문체는 읽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할 수 없게 한다. 몇년전 한국의 약사신문 사장으로 나가 있다가 발병이 되어 돌아왔다.
USA 투데이에 의하면 10년, 빠르면 몇 년 이내에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심장, 폐, 신장, 간, 췌장, 척추 등 자기 세포를 키워 거부반응 없는 장기들로 손상 받은 장기를 대체할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겠는가. 내 친구도 좀 기다려 이런 혜택을 받아 병석에서 일어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자필멸, 누구든 언젠가는 가야 하지만 아직도 그가 해야 할 일도 많고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데 생각하니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박중기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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