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마켓 내 ‘보스코’에서 한 손님이 연두색이 나는 시금치 카스테라를 고르고 있다. <김수현 기자>
시금치 카스테라·호두 바게트 등
타운제과점들 건강제품 잇달아 출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잡곡이 알알이 씹히는 식빵, 시금치 빛이 도는 카스테라, 늙은 호박과 찹쌀, 밤이 어우러진 파이…. 단팥빵과 소보로빵으로 대표되던 한인 제과점 빵들이 웰빙으로 거듭나고 있다. 업계는 최근 갖은 잡곡과 채소, 녹차 등 건강식 재료로 만든 시리즈를 개발, 앞 다퉈 선보였다.
‘보스코’는 얼마 전 시금치로 만든 식빵과 카스테라, 검정콩 식빵에 이어 호두 바게트와 카스테라, 오트밀 바게트 등을 잇달아 내놨다. 오트밀을 입혀 까끌까끌한 바게트를 한 입 베어 물면 겨자소스로 마무리한 콘 샐러드의 청량감이 입 안 가득 번져온다. 가주마켓 본점의 이용분 매니저는 “연두색을 띤 시금치 빵은 시각적으로도 신선해 많이 팔리고, 호두 카스테라는 모임용 대량주문이 많다”며 “반응이 기대이상이라 계속 시리즈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제과’는 지난 달 보리와 현미, 해바라기씨 등을 섞은 8가지 잡곡식빵을 출시했다. 찹쌀과 호두, 밤, 팥, 완두콩 등 5가지 재료로 만든 영양빵, 늙은 호박과 밤을 주원료로 한 호박파이, 단호박에 찹쌀과 밤을 넣은 단호박빵 등도 최근 개발된 메뉴들로 매출이 벌써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김병수 사장은 “올 초 리모델링 후 컨셉 변화를 고민하던 중 손님들의 요구가 큰 ‘건강’에 착안했다”며 “특히 잡곡식빵은 빵 굽는 시간에 맞춰 썰지 않은 통빵을 달라는 주문도 적잖을 정도”라고 전했다.
‘케익하우스’도 7가지 잡곡식빵과 호두호밀빵, 녹차식빵, 녹차깨찰빵에 이어 최근 크렌베리 노 슈가빵을 웰빙시리즈에 추가했다.
말 그대로 비타민C가 풍부한 크렌베리 로 상큼하게 씹히는 맛을 배가하고 설탕은 일체 배제했다는 설명.
이 빵들의 가격은 일반 빵보다 50센트~1달러50센트 정도 비싼 편. 시금치 카스테라는 3달러, 8가지 잡곡식빵은 3달러50센트, 크렌베리 노 슈거빵은 4달러선. 케익하우스의 이미라 매니저는 앞으로 ‘건강 입힌 빵’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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