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대사관이 2004연방회계연도(2003년 10월1일~2004년 9월30일)에 발급한 미국 비자가 총 33만3,120개로 집계돼 1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국무부가 6일 공개한 ‘1992~2004년 연방회계연도 재외공관 비자 발급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미대사관은 2004년에 6,029개의 이민비자와 32만7,091개의 비이민비자 등 총 33만3,120개 비자를 발급했다.
이는 전년 5,480개 이민비자와 39만7,213개 비이민비자 등 총 40만2,693개 비자를 발급한 실적과 비교할 때 이민 목적 비자는 늘어난 반면 관광, 사업, 취업, 유학 등 비이민 목적으로 미국 방문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발급한 비자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2004년 경우 1994년 주한미대사관이 1만243개의 이민비자를, 주한미대사관과 부산 문화원이 각각 28만4,766개, 1만3,031개 등 총 30만8,040개 미국 비자를 발급한 이후 최저로 드러났다.주한미대사관이 2000~2005 연방회계연도에 발급한 비자 현황은 2001년 발생한 9.11 사태가 한
국인들의 미국 입국에 큰 영향을 주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00년 45만9,686개에서 2001년에 41만3,107개 등 40여만개 수준을 유지하던 발급 현황이 9.11 사태 이후인 2002년 들어 34만3,663개로 급락했다. 2003년에는 다소 증가했으나 9.11 사태 직후 도입된 각종 신규 규정이 발효됨에 따라 2004년 다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특히 미국 이민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발급되는 비이민비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2000년 6,767개, 2001년 6,134개, 2002년 6,656개를 기록, 9.11 사태의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이민비자와는 달리 2000년 45만2,919개, 2001년 40만6,973개에서 2002년에 33만7,007개로 급감한 뒤 2003년에 회복하는 듯하다 2004년에 다시 크게 줄어든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주한미대사관이 비자를 가장 적게 발급한 기록은 1993년 3,314개 이민비자와 24만5,213개 비이민비자로 총 24만8,527개를 발급했을 때였다. 가장 많은 비자를 발급한 사례는 8,002개 이민비자와 58만8,562개 비이민비자 등 총 59만6,564개 비자를 발급한 1997 연방회계연도였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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