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7일 발생한 연쇄폭탄테러로 파손된 이층버스의 잔해가 런던 중심부 태비스톡 광장 인근에 널려있다.
출근길 지하철·버스, 700명 부상
알카에다‘이라크 파병보복’주장
미국도 오렌지색 경보, 비상경계
영국 런던에서 7일(현지시간) 아침 출근시간에 지하철과 버스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37명이 숨지고 7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스코틀랜드의 글렌이글스에서 G8 정상회담이 시작되고, 런던이 2012년 올림픽 유치 도시로 선정된지 하루만에 발생한 이날 테러사건은 2차대전 이후 런던이 경험한 최악의 공격으로 부상자들 가운데 최소 45명은 중태에 있어 사망자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1분 올드게이트역 부근 지하철의 폭발을 시작으로 1시간 사이에 4개의 폭발물이 지하철역 3곳과 2층 버스에서 폭발했다.
정상회담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런던으로 돌아온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긴급 TV연설을 통해 “이번 공격이 G8 정상회의와 때를 맞추도록 계획됐다”며 “테러리스트들은 그러나 결코 우리의 가치와 삶의 방식을 파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G8 정상들도 “우리는 이 야만적인 공격을 극도로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테러리즘과 대적해 패배시켜야 한다는 굳은 의지로 일치 단결해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건 직후 부시 행정부는 이 날 항공편을 제외한 대중 교통수단에 대한 테러경계를 ‘오렌지’색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
테러소식을 접한 LA주민들은 언론매체를 통해 시시각각 전달되는 관련 뉴스에 눈을 떼지 못하며 충격과 함께 또다른 테러 가능성에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또 LA경찰국과 카운티 셰리프국 등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비상체계를 가동시켰고 LA국제공항도 터미널 및 주차장 등에 대한 순찰을 대폭 강화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유럽 알카에다 비밀조직’(Secret Organization of al-Qaida in Europe)이라고 자칭하는 단체는 이날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영국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입에 대한 보복이라고 이슬람 웹사이트에서 주장했다.
안면보호대로 얼굴을 가린 지하철역 폭탄테러 부상자가 병원으로 인도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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