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조선족동포회(옛 뉴욕조선족동포협회) 전임 임원들이 주축이 된 뉴욕조선족동포회 창립준비위원회가 초대회장 선거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조선족 동포회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뉴욕조선족동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용호)는 13일 회장 선거 입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뉴욕조선족동포회 창립위원장인 주광일 씨가 단독 출마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오는 17일 치러지는 회장선거는 찬반투표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으로 투표 참가자 과반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주 씨의 당선이 확정된다.
주광일 회장 후보 출마자는 “회장에 당선되면 최선을 다해 동포사회의 진정한 일꾼으로 일해 나가겠다”면서 동포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주 후보는 또 창립저지에 나선 전미조선족동포회에 대해 “전미동포회는 전미지역의 조선족 사회를 대표하는 기구로 뉴욕조선족동포회는 창립 후 지역 동포회로서 전미동포회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재 뉴욕조선족동포회 창립 저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미조선족동포회 측은 ‘동포사회를 분열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원종운 전미조선족동포회장은 “동포들이 원치 않는 별도의 동포회의 창립 강행은 끝내 조선족 커뮤니티를 분열시키려는 의도와 다름없다”고 비난하고 “전미조선족동포회는 동포들과 함께 끝까지 별도의 동포회가 구성되는 것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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