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철거공사가 진행중이던 단층 건물이 붕괴, 행인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출동한 뉴욕시 소방서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30분께 맨하탄 100가와 브로드웨이 소재 단층 건물이 철거 작업 중 갑자기 무너져 행인 5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약 3시간동안 인근 차도와 인도의 통행이 금지돼 리커 스토어, 네일 가게, 세탁소, 사진현상소 등 한인 운영 업소 약 18개를 비롯한 주변 업소들이 영업에 큰 지장을 받았고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어 테러 여부를 묻는 바람에 혼란과 불안이 야기됐다.
뉴욕시 소방국(FDNY)관계자와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브롱스 소재 철거전문업체인 ‘Safeway Environmental Group’이 철거 작업을 벌이던 단층 건물(2631 브로드웨이)의 앞면 벽과 천정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안전망까지 무너져 내렸다. 부서진 구조물과 파편들은 브로드웨이 남쪽 인도와 차도를 덮쳤고 당시 건물 앞 M104번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과 보행자, 7개월된 유아 등 5명이 잔해물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행인들과 길 건너편 빌딩에서 또 다른 작업을 하고 있던 ‘Safeway‘의 인부들은 사고 현장에 즉시 뛰어들어 구조 작업을 펼쳤다. 또한 소방차 30여대와 소방관 150여명, 경찰관들이 사고 5분여만에 출동, 도로를 차단하면서 본격적인 구조 작업을 벌였다.
소방서측과 경찰, 주민들의 빠른 대응으로 40여분만에 구조된 5명은 인근에 있는 루크-루즈벨트 병원과 할렘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중이나 심각한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인근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인 업주들은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한동안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두려움에 떨었으며 지역통제로 인해 영업에 상당한 지장을 입었다.
사고 현장 건너편에서 세탁소 ‘Oxfod Cleaner’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 박재환씨는 “한창 일을 하고 있다 ‘꽝’소리와 함께 먼지가 일어 테러가 발생한 줄 알고 마음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네일가게 ‘Nails On Broadway’의 주리 강 사장은 “인도와 차도가 폐쇄된데다 많은 인파가 몰려나오는 바람에 손님수가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리커 스토어 ‘Academy Liquor’의 매튜 조 사장은 “우리 업소는 2주에 한번씩 배달이 오는데 도로가 차단돼 주문한 주류 200상자를 받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같다. 만약 배달을 받지 못하면 2주 동안 영업에 큰 지장을 받게될 게 뻔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사고가 난 건물은 수퍼마켓 ‘Gristedes’가 영업하다 31층 아파트로 신축하기 위해 철거공사가 진행중이었다. 경찰과 소방서는 건물이 무너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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