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일본, 독일, 브라질, 인도(G4)가 유엔총회에 제출한 안보리 확대개편안이 이달 말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53개 회원국을 가진 아프리카연합(AU)이 18일 유엔총회에 또 다른 안보리 확대개편안을 공식 제출했다.
따라서 AU안이 앞으로 일본의 안보리 진출 노력에 과연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아미뉴 바셔 왈리 주유엔나이제리아대사가 이날 상정한 AU안은 현재 5개국인 상임이사국을 11개국으로 늘리고 비상임이사국도 5개국을 추가해 안보리를 모두 26개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AU안은 특히 추가되는 11개 이사국 중 2개 상임이사국과 2개 비상임이사국을 아프리카 국가가, 2개 상임이사국과 1개 비상임이사국을 아시안 국가가, 1개 비상임이사국을 동유럽국가가, 1개 상임이사국과 1개 비상임이사국을 남미와 카리비안 국가가, 1개 상임이사국을 서유럽과 그 외 국가로 정하고 새로 더해지는 6개 상임이사국 모두에게도 기존 5개 상임이사국과 같이 거부권을 부여하고 있다.이는 아프리카 2개국을 포함한 6개 상임이사국과 4개 비상임이사국을 새로 포함시켜 안보리를 25개국으로 확대하고 새 상임이사국에는 거부권을 주지 않는 G4안과 다소 차이가 있다.그러나 G4안 또는 AU안이 채택되려면 유엔총회에서 191개 회원국의 3분의2인 128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G4안을 제안한 인도, 독일, 일본, 브라질 국가 외무장관과 AU 대표들은 각자 제안하고 있는 안보리 개혁안 중 어느 것도 서로 협력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으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AU안은 새로 더해지는 6개 상임이사국 중 2개국을 아시안 국가 몫으로 정하고 있어 G4와 AU안 모두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가능케 하고 있다. G4와 AU가 합의에 도달할 경우 유엔 안보리 확대개편안은 빠르면 오는 29일, 또는 8월 첫째주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여부가 조만간 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한편 현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현재 G4와 AU안 모두에 반대하고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는 G4의 개혁안을 지지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G4와 AU안 모두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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