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학교 연합회 주최로 8월에 대형 호텔에서 교사연수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신문기사에 “지구촌 굶는 어린이를 도웁시다” 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생각이 무척 혼란스러웠다. 한쪽은 1달러라도 모금을 하려고 하고 다른 한쪽은, 특히 교사라는 직책을 가진 단체는 적어도 50달러 정도 하는 점심을 먹고 호텔 사용료를 내어가며 무엇을 어떻게 해서 2세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것인가. 특정인의 이름, 얼굴을 내세우고자 하는 행사가 아닌가 싶다.
요즘 신문지상에 단골기사로 등장하는 내용이 무엇인가. 교육원 빌딩에 관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좋은 장소를 두고 굳이 호텔을 이용하자는 의도는 무엇인가. 교육 단체라는 곳에 쓸 곳 없는 돈이 무척 쌓여 있는가 보다. 진짜 2세를 위한다면 힘든 한국학교 도와주고 형편 어려운 2세들에게 무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시킬 생각은 없는가.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보조금을 받는 한국학교 연합회가 호텔을 좋아해서 되겠는가. 허영과 사치를 버리고 음식에 굶주리는 아이들, 교육에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진실된 마음을 보내주길 바란다.
김혜숙/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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