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햄튼 뉴욕주립대 태권도학과 교수를 역임한 최중식(45· 사진)사범이 스포츠 한인의 위상 제고를 위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죽음의 레이스 ‘캐나디안 데스 렐리’에 참가한다.
이미 지난 대회에 참가, 개인부문 16위를 차지한 바 있는 최 사범은 현재 대회출전을 위한 막바지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캐나디안 데스 렐리’는 해발 6,000-7,000피트의 험준한 산악 능선 125Km(78마일)를 24시간 안에 돌파해야하는, 말 그대로 죽음의 레이스.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철인 172명 중 101명이 기권했다.
“어려서부터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일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24시간을 쉼 없이 달리는 가운데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 주는 이 대회는 죽음의 고통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철인 경기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나 정작 철인 대회에 참가하는 한인들은 거의 없다”며 “백인일색의 철인대회에 참가, 체육인으로서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사범은 오는 30일 캐나다 그랜트 캐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험준한 산악에서 하루 2시간씩 평균 15마일을 달려왔으며 태능 선수촌 생체학연구실장을 역임한 이구형 박사(현 동국대 교수)가 지도하는 식이요법으로 몸을 만들어 왔다. 이는 125Km를 24시간 내에 돌파하기위해서는 최소 15분 내에 1마일을 뛰어야 하는 과학적인 준비가 요구되기 때문. 최 사범은 현재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섭취를 늘리고 있다.
한편 자신과의 극한 싸움을 통해 한인 스포츠인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최 사범은 지난 79년부터 82년까지, 또 85년 각각 미국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를 역임했으며 91년부터 93년까지 미국 국가대표 태권도 코치를 역임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다나 히 선수를 지도하기도 한 최 사범은 현재 빙햄튼에서 ‘Choi’s 태권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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