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가 고법 판사 지명
워싱턴서 지명도 높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9일 연방대법관으로 지명한 존 G. 로버츠(50) 워싱턴 DC 순회항소법원 판사는 워싱턴 정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03년 부시 대통령이 연방 고법관에 지명한 로버츠는 판사를 지낸 것이 2년 남짓하지만 대법원과 깊은 인연이 있다. 그는 1981년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관의 서기로 일했으며 레이건 행정부 시절 윌리엄 프렌치 스미스 법무장관과 프레드 필딩 백악관 고문의 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그는 1986년 워싱턴 법률회사 호건 & 하츠슨에서 대법원 케이스들을 전문으로 맡은 변호사로 일했고 1989년∼1993년 조지 H. W. 부시 행정부에서 수석 법무관을 역임했다.
그는 바로 1990년 수석법무관을 지낼 때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대법원 판결이 번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어 낙태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