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교육재단이 현 건물을 구입하고 난 후 내부공사를 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한 사람으로 어느 누구 못지 않게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 한다.
최근 신문지상에 한미 교육재단과 한국 교육원과의 내분 진상이 와전되고 있는 것을 보고 독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아는 이야기를 말하고자 한다.
지난 6월24일 정찬열씨가 한미 교육재단이 정부를 배척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정부에서 재단을 압박하기 위해 만든 합의서라는 문건에는 재단은 의결기관으로만 행세하고 교육원은 집행기구로 모든 실무를 관장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 이사장은 집행부권한을 다 내놓고 현 재단직원을 다 내보내고 그대신 한국 정부관리인 교육원장과 그 직원이 재단 및 교육원을 전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상식으로는 정부 관리가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은 재단 건물을 재단 이사장을 제쳐놓고 어떻게 관리하겠다는 것인지 의심이 간다.
그리고 정부관리가 어떻게 앞장서서 뿌리교육 및 현지 적응교육을 하겠다는 것인지? 미국에 익숙지 못한 정부관리가 무엇을 잘 안다고 앞장서겠다는 것인가. 미국에서는 이곳에서 뿌리내린 한인 교육 전문가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여러 면으로 볼 때 좋다고 본다.
한국 정부 관리가 직접 관여하는 것은 현지 교육법이나 이민법에도 위배되는 사실을 정부 당국자는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에서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에서 지도와 간섭과 규제를 할 권한이 있다고 했는데 어불성설이다. 한미 교육재단은 엄연히 가주 검찰총장 감독 하에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이다. 한국 정부의 감독 지시를 받을 필요가 없는 독립기관이다.
자율적으로 재단이 운영토록 하고 한국정부는 뒤에서 후원하면 된다고 본다. 현지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서로 협조하는 관계를 이룩하면 된다.
그리고 정부에선 재단 건물 구입시 지원한 300만 달러의 값어치를 높이 평가, 마치 대주주의 권한 행세를 주장하는데 한인이 모금한 액수는 적지만 그들의 정성과 노력은 이에 못지 않다고 본다.
교육원 당국자는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현지법과 원칙에 입각해서 재단과 다시 한번 재 협상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될 줄 안다.
한국 정부측에서 뿌리교육을 강조하는데 진실로 뿌리교육이 무엇인지 알고 뿌리교육을 강조하는지 알고싶다. 현재 한국 교육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육은 뿌리교육이 아닌 교양강좌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뿌리교육은 한국을 모르는 우리 2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한국의 얼을 심어주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실속 없는 뿌리교육은 할 필요가 없다.
마이클 이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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