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나 친구로부터 각종 폭행을 당하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뉴욕시 학교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뉴욕시 인권옹호관 벳시 갓바움은 ▲지난 2004년 학교 주변에서 발생한 폭행 피해를 신고 또는 문의한 뉴욕시 청소년들은 1만8,282명으로 2003년보다 36% 늘어났고 ▲뉴욕시내 공립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10%가 사귀는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청소년들이며 ▲피해 학생 97%가 부모 등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데이트 폭력’(teenagers & dating violence)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데이트 폭력’ 보고서는 또 ▲청소년들은 폭행 피해 사실을 주위 친구나 또래들에게만 알리고 ▲뉴욕시 교육국(DOE)의 (잘못된) 전학 방침에 따라 피해자가 가해자와 지속적으로 같은 학교를 다니며 ▲피해자의 전학을 가능케 하는 ‘안전을 위한 전학‘(Safety Transfer)을 이용하더라도 전학갈 확률이 낮을 뿐 아니라 ▲DOE가 가해자를 정학시키더라도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보다는 오히려 더 큰 위험에 노출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외에 ▲학교마다 동일하게 지켜야할 규칙은 물론 피해자 상담원을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폭력 행위를 교사와 교직원들이 인지하고 예방할 프로그램이 소수 학교에만 제공되고 있고 ▲피해 인원과 유형 등을 수집, 분류하지 않아 문제 해결
이 거의 불가능하고 ▲현재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대상으로 가족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을 수 없어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갓바움은 폭행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내 ‘가정&학교 폭력 핫라인’과 ‘유스라인’(youthline)의 연락처를 학교에 반드시 게시하고 학교내 이 문제를 전담할 코디네이터를 임명해야한다고 DOE측에 촉구했다.
<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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