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기치 않은 비행기 고장과 기상 악화로
▶ 필라체육회 운영미숙 원성
<필라델피아=윤정철 특파원>제13회 미주 체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카고 대표팀 289명 중 200여명이 참석하지 못해 허전한 필라 미주체전 개막식이 됐다.
21일 8시 예정인 개막식 참석을 준비하던 시카고 대표팀은 오전 8시 3분에 출발하는 필라델피아행 아메리칸 에어라인 1248편이 보수와 기기 고장
을 이유로 계속적으로 출발 지연을 했고 심지어 오전 10시 20분경 비행기 스케줄 자체가 취소되어 체육회 서정일 회장, 정구영 단장, 홍병길 후원회장을 비롯한 골프와 수영 선수단 등 60여명의 발이 묶이게 됐다.
갑작스런 비행 취소에 따라 다른 비행편을 찾는 시카고 체육회 임원들에 비해 아무런 조치도 없이 무성한 태도를 보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측에 대해 언성이 높아지는 실랑이가 있어 한때 경찰이 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정일 체육회 회장은 “대회가 개막식은 곧 있는데 갑자기 비행기 고장으로 취소해 놓고 아무런 대책도 세워주지 않는 비행사측이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및 다른 비행기로 이동한 팀도 기후 악화로 한두시간 연착되어 필라델피아에 도착하게 됐다. 항공기편에 문제가 발생하자 시카고 대표팀 선수들은 필라델피아 인근 공항인 뉴욕이나 보스톤을 경유하거나 뉴욕에 내려 렌트나 버스편을 이용해 속속들이 필라델피아로 들어 왔다.
자정에서야 들어오는 선수들도 있어 시합에 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서정일 회장은 선수들이 현지 적응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고 대회장까지 오는데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 많이 지친 상태라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고 임원들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현지에서는 대회 준비 위원회측의 무성의한 준비로 인해 개막식 자체가 연기되기도 했다. 공항과 행사장간 이동차량을 제공하기로 했던 필라델피아측 운영위원과 자원봉사자가 보이지 않고 공항에서 차량과 대회장을 찾아가기 위한 혼란이 야기돼 지각 참석자들이 속출했다. 행사 후에는 숙소가 마련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참가 선수단도 대거 있었으나 다행히 시카고 선수단은 숙소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예정인 필라델피아는 30여명의 선수만 개막식에 얼굴을 비쳤고, 선수 대표 선서를 해야 할 필라델피아쪽 대표 선수가 얼굴을 내밀지 않아 워싱턴 DC 선수단 참가 선수가 엉겁결에 옆에서 불러주는 대회 선서를 해야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대회 운영과 계획을 발표할 필라델피아 체육회 준비위원회도 모든 행사를 정리하지 못해 참가 대표단들의 원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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