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개발 열풍에 싼 숙소 잃어 무더위로 15명 사망
피닉스에서 지난 5일 사이 19명이 혹서로 사망한 가운데 주택건설 붐이 이번 재난에 기여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혹서 사망자들 가운데 최소 15명이 노숙자로 이번 사태가 피닉스 지역 노숙자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피닉스 관리들에 따르면, 현재 노숙자 인구는 1만∼1만2,000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운타운 개발로 싸구려 여인숙들이 몰려나고 오피스 타워와 콘도로 대체되면서 빈곤층이 노숙자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주의를 역설하는 전통 때문에 애리조나는 노숙자 서비스에 할당한 1인당 지출액이 전국에서 최저 수준이다.
더욱이 개발붐으로 주택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교사, 소방관 등 중산층도 도심에서 밀려나고 있는 현실이다.
한편 도시가 커질수록 콘크리트도 많아져 땡볕더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최고기온이 120도를 넘었어도 인명피해가 많지 않아 지난해의 경우 애리조나 전역에 걸친 혹서 사망자수가 34명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이미 피닉스에서만 5일 사이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같은 상황은 역시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타도시들도 마찬가지로 라스베가스에서는 이번 혹서로 6명이 사망했다.
기상학자들은 앞으로 여름 계절풍이 시작되면 온도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와 함께 습도가 올라가면서 역시 치명적인 혼합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피닉스 지역 주민들과 비즈니스들은 최근 5만개의 물병을 기증,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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