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30만달러 털려
맨하탄 봉제공장 밀집 지역인 맨하탄545 8 애비뉴 건물(37~38가) 7층에서 첵 캐싱(Check Cashing) 업소 ‘에스 알 케이 서비스사’(SRK Service Inc.)를 운영해온 김상열(57· 퀸즈 칼리지 포인트 거주)씨가 22일?낮 12시20분께 업소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업소에 함께 있다 잠시 외출하고 돌아온 김씨의 부인에 의해 업소 뒤쪽에서 발견됐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25구경 탄피를 발견하고 현금 30만달러가 없어진 점 등으로 미루어 김씨가 혼자 업소를 지키다 강도범으로부터 머리에 최소한 2차례 총격을 가해 피살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시경 주요범죄수사과 심재일 형사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언급할 수 없으나 이미 수사 범위가 좁혀지고 있다”며 “보다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수사에 도움이 될 정보를 갖고 있는 한인들은?718-765-4486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김씨가 업소에서 낮 12시15분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씨의 업소 건물 12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뉴욕한인봉제인협회(회장 곽우천)는 이날 사건 소식을 접하고 오후 8시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열린?이사회 모임에서 긴급대첵회의를 갖고 경찰의 신속한 사건 해결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박치근 전 뉴욕한인봉제인협회장은 “김씨가 353 8애비뉴 건물에서 첵 캐싱 업소를 운영할 당시인 5~6년 전 엘리베이터에서 강도에게 50만달러 상당을 강탈당한 바 있어 최근 545 8애비뉴 건물 사무실로 업소를 이전했다”며 “약 1년 전 심장수술을 했고 얼마 전에는 골프를 치다 넘어져 척추를 다쳐 강도가 들어왔다 해도 반항할 힘도 없는 사람인데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봉제협회 관계자들은 김씨가 부인과 동업자가 함께 잠시 은행을 간 사이에 변을 당한 사실, 보안 장치가 돼 있는 업소 구조, 저항력도 없는 사람의 머리에 총격이 가해진 점 등으로 보아 김씨와 김씨의 비즈니스에 대해 잘 아는 면식범에 의한 계획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약 2주전 로스앤젤레스로 시집간 큰 딸을 비롯, 부인과 슬하에 3녀를 두고 있으며 형과 남동생도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김씨는 약 35년 전 미국에 와 한국회사의 뉴욕지사에서 일하다 실 가게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약 20여년 동안 부인과 함께 첵개싱업 업소를 운영해 오다 최근 동업자와 함께 영업하기 시작했다.
한편 뉴욕주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2002년 9월3일 ‘에스 알 케이 서비스사’를 설립, 주무국에 등록했으며 2004년 10월28일 주 은행국으로부터 90일이 유효한 첵 캐싱 영업 임시 허가증을 얻은 후 올해 1월27일부터 30일이 유효한 임시 면허증을 매달 갱신해오며 업소를 운영해 왔다.
<신용일·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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