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전과, 별장 위장 전입 매입, 유엔 사무총장 출마 공식화 발언 등으로 비난을 받아왔던 홍석현 주미대사가 중앙일보 회장으로 재직하던 1997년 대선 당시 여야 후보들에 대한 대선자금 지원 대화를 담은 녹음 내용이 21, 22일 잇달아 공개됨에 따라 한국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홍 대사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홍 대사가 잇달아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어 주어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뉴욕 한인은 “탈세를 저지르고 실형까지 치른 인물이 주미대사로 취임한 것부터가 잘못된 출발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대선자금 제공 스캔들에까지 휩싸인 만큼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본인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다른 한인은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이 한층 높은 미국의 정치, 외교, 관계 인사들이 잇달은 추문에 휩싸인 홍 대사를 과연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며 “최근 일고 있는 반한 감정에다 홍 대사로 인해 한국, 한국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보태져 한미 양국 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한편 미 주류언론들은 아직 관련 사안에 대해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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