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여군으로는 처음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지려평(25) 상병이 6개월간의 현지 복무를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
지난 1월 폭발물을 제거하는 특수 부대 ‘NCO’의 부대원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 파병된 지 상병은 늠름(?)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이달 초 워싱턴 D.C.로 귀환, 그동안 가슴을 졸이며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과 눈물의 상봉을 했다.
NCO의 여군 행정병으로 참전했던 지 상병은 바그다드의 사담 후세인 궁전에 위치한 작전 본부 ‘캠프 빅토리’에 머물며 이라크 시내에서 매일같이 반복되는 폭발물 제거 작전을 수행해야 했다.
지 상병은 “‘아무리 힘든 환경에서도 즐기며 살자’가 나의 생활신조지만 화씨 127도까지 치솟는 폭염과의 싸움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쉽지 않은 전장에서의 생활은 육체적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특히 지 상병은 같은 부대 동료 2명이 작전 수행 중 이라크 반군으로부터 저격을 당하는가 하면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며칠 동안 ‘전쟁 공포’에 떨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지 상병은 전장에서 작전 수행이 힘들 때면 언제나 뉴욕에 계시는 어머니와 가족들을 생각하며 긴장을 풀지 않았다“면서 건강한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기쁘다라고 말했다.모친 김윤희 씨는 지난 6개월 동안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전쟁터에 파병된 큰 딸이 무사하기만을 기원하며 지내왔는데 이렇게 건강하게 돌아와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아직까지 이라크에 있는 모든 군인들이 무사하게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지 상병은 이달 30일까지 뉴욕에서의 휴가를 마친 뒤 워싱턴 D.C. 부대로 원대 복귀하게 된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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