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스틸 메릴랜드 부지사의 연방상원 출마를 위한 첫 공식 행보가 논쟁에 휘말렸다.
스틸 부지사는 첫 번째 선거 모금 행사를 26일 DC 소재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 빌딩에서 가졌으나 그 행사에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연사로 초빙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부시 대통령의 측근 심복이자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신분 누설 장본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약 35명이 칼 로브의 즉각적인 해임과 그의 도움을 받고 있는 스틸 부지사를 비방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주도한 진보단체 ‘프로그레시브 메릴랜드’의 탐 허커 사무총장은 “모금을 위해 칼 로브를 사용하는 이는 어느 누구고 연방 상원에서 메릴랜드를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민주당 측은 이번 행사는 스틸 부지사의 선거 캠페인이 메릴랜드의 일반 주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이 벨트웨이 내의 공화당 엘리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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