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을 업고 갈색 피부의 날쌘 서퍼들이 락 음악에 맞춰 춤추듯 윈드서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감탄과 부러움으로 눈을 떼기 어렵다. 모두 영화 속 배우들처럼 멋있다. 볕에 그을린 채 맨발로 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 롤러블레이드 타는 사람들, 유유자적하는 낚시꾼들…
코리아타운을 관통하는 윌셔 블러버드 서쪽에 위치한 샌타모니카 비치는 여행객들과 LA시민들에게 친근한 곳이다. 뜨거운 여름이 되면 샌타모니카에서는 원드서핑 또는 롤러블레이드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력을 느낄 수 있고 오후의 나른함을 시원한 바닷바람에 날려 보낼 수도 있다.
해변가는 건강미를 다지는 자연 운동장이요, 젊음이 가장 빛나는 곳이요, 생동감이 꼭대기에 닿아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바닷바람을 벗삼아 거대한 자연의 숨소리를 느끼며 걸어보자.
‘누가 보든 말든’
늘씬한 금발 미녀들이 샌타모니타 해변가에서 태평스럽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재미있니, 아들아’
뜨거운 햇살아래 물놀이를 즐기는 모자의 모습이 무척 아릅답다.
‘나 잡아봐’
한가로이 물장구를 치며 뛰어노는 한인소녀의 얼굴이 평화로움으로 가득차 있다.
‘이번엔 물속에서 오래 버텨야지’
한 소녀가 작심한 듯 서핑보드를 머리에 올린 채 바다로 향하고 있다.
‘배구보다 몸짱이 우선’
눈부신 몸매를 자랑하는 한 여성이 백사장 위에서 비치발리볼을 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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