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직도 건재해요”
70년대 ‘행복이란’노래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왕년의 인기가수 조경수(59·사진)씨가 5년만에 LA를 방문했다. 지난 82년 이민와 LA에서 20년간 한인들과 함께 생활했고 한인타운에서 일식당 ‘간빠이’를 운영하기도 했던 그는 “저 멀쩡히 살아 있습니다”라는 말로 첫 말문을 열었다.
“얼마전 서울에서 LA에서 사귄 한인들을 만났는데 제가 암으로 사망한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지요”
조씨는 지난해 대장암을 초기에 발견한 뒤 수술을 받고 병세가 거의 완쾌됐다며 동포사회에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간빠이를 처분하고 강남에서 라이브 식당 ‘조경수와 랑데부’를 차린 조씨는 지금은 왕년의 스타 ‘조경수’보다는 영화‘말아톤’에 출연한 배우 조승우(26)의 아버지로 더 알려져 있다.
조씨는 “아들이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으로 데뷔할 당시에만 해도 아슬아슬하게 보였는데 이제는 배우로 확고한 자리를 잡은 것 같아 대견하다”며 혈육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개인사정 때문에 아들과 함께 살지는 못하지만 ‘말아톤’이 올해 한국영화 최대의 흥행작이 되면서 자신보다 아들의 성공에 더 기뻐하는 진짜 ‘아버지’이다. 조씨는 또 맏딸 조서연(30)씨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지하철 1호선’ ‘사랑은 비를 타고’ 등 한국유명 뮤지컬의 주연배우로 뮤지컬 분야에서 알아주는 스타인 조씨가 조만간 TV 드라마에도 출연한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대장암 수술 후 몸을 돌보느라 술, 담배를 끊었다는 조씨는 그래도 LA 지인들이 자신를 찾아올 경우 반가운 마음에 술 한잔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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