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이달 3.56%올라 8년래 최고 월간 상승률
7월 중 마지막 증시가 개장됐던 29일에는 이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져 다우지수가 64.64 포인트(0.60%) 하락한 10,640.91에 마감됐다. 하지만 블루칩으로만 구성된 다우지수는 7월에만 3.56%가 상승해 7월 상승률만으로는 1997년 7.2%에 이어 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여름장은 투자자들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탓에 보통 약세를 보인다. 7월만 보면 지난해는 2.8%, 2002년 5.4%가 하락했다. 2003년에 2.8%가 올랐지만 2001년에는 0.2%, 2000년에는 0.7%로 미미한 상승을 보였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상승률은 특이하다.
기업수익 예상보다 호조 영향
투자자들 “4분기까지 괜찮을 것”
경제성장, 향후 금리가 관건
■왜 오르나?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 수익률의 호조가 가장 큰 이유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S&P500대 기업 중 70%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넘어서는 돈을 벌어들였다. 수익성이 좋아지니 투자자들은 더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산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4년만에 최고에 달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중기계 제조사인 캐터필러, 테크 아이컨 기업 IBM, 집 개선 체인 홈디포, 자동차 회사 GM 등의 주가가 모두 두 자리 수씩 상승하며 장을 이끌고 있다.
■계속 오를까?
조용한 듯 꾸준히 오르는 주가 덕택에 올 하반기가 더 좋을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재나 샘슨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올 7월은 놀라움 그 자체”라며 “그러나 전반기 증시가 너무 약했던 걸 생각하면 랠리가 오히려 늦게 찾아온 감이다. 올해 증시는 지금보다 6~8% 더 상승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 서스킨드 라이언 벡 선임 트레이더는 “현재 모든 기업의 수익을 투자자들이 다 소화하고 있다”며 “이런 수익이라면 투자자들은 적어도 3·4분기까지는 현재 경제 상황으로도 버틸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남은 악재는?
문제는 경제가 얼마나 탄탄하게 성장할 것이냐는 전망이다. 29일 발표된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자 투자자들은 바로 이익 실현에 나선 게 이를 입증한다.
크리스 존슨 쉐퍼 리서치 시장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은 경제 상황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이른바 골디락스 상태임을 확인하고 랠리를 이어갈 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투자 위험도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9일 열릴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준비제도위원회가 금리를 현 3.25%에서 얼마나 올리며 어떤 평가를 내릴 지도 향후 증시를 좌우할 전망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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