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센티미터의 작은 거인 장정(25)이 미국 진출 6년 만에 생애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일궈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장정(25)은 31일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링
크스(파72. 6,436 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 오픈(총상금 180만 달
러)에서 16언더파 272타로 소피 구스타프슨, 아니카 소렌스탐 등을 제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세리, 박지은, 그리고 2005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주연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4번째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아니카 소렌스탐과 동반 4라운드를 펼친 장정은 시종일관 안정감을 유지하며 우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1번홀(파4)부터 12m 짜리 먼거리 버디 퍼트가 컵에 떨어지며 기분 좋게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장정은 7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다 9번홀(파4) 버디로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데 이어 2.5m 파 퍼트를 실패 보기를 범했고, 13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고 두 번째 샷마저 그린 왼쪽 러프에 박혔지만 침착하게 핀에 붙여 파를 지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우승을 재확인 하듯 보기로 마무리하며 비로소 두 손을 높게 쳐들었다.
우승 상금 28만 달러를 받은 장정은 시즌 상금 74만4천161달러로 상금랭킹 5위로 수직상승하면서 난생 처음 시즌 상금 100만 달러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장정은 너무 기뻐 손이 떨릴 지경이라며 드라이버 탄도를 낮게 유지했고 경기전 퍼터를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타소녀’ 미쉘 위(15)는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3위에 올라 다시 한번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김영(25.신세계)도 4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미쉘 위와 함께 공동3위를 차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올렸다. 또 박지은은 4언더파 68타를 뿜어내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8위에 입상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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