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관계자가 서 하사의 유해를 덮었던 성조기를 아버지 서능수씨에게 전달하며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이의헌 기자>
아프간 전사‘제임스 서 하사’장례식서 아버지 서능수씨 오열
“이 세상에 평화가 찾아와 다시는 나 같은 아픔을 겪는 부모가 안 생기면 좋겠습니다”
테러와의 전쟁 개전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최초의 한인 특수부대원인 제임스 에릭 서(28·한국명 성갑) 하사의 장례식이 가족과 미군 관계자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할리웃 포리스트 론 묘지에서 거행돼 조국을 위해 산화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장례식에 외아들인 서 하사를 먼저 보낸 아버지 서능수씨는 “아직도 아들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오열했다.
서 하사는 해군 특수전 부대(Navy SEAL) 소속으로 지난 6월28일 아프가니스탄 동부 산악지대에서 특수부대원 구출작전을 벌이던 중 탑승한 치누크 헬기가 격추돼 숨졌다.
서 하사의 유해는 유족의 요청으로 국립묘지가 아닌 서 하사의 할아버지가 묻힌 가족묘지에 안장됐지만, 해군은 군장으로 운명을 달리한 전우에게 마지막 예우를 다했다.
루터 알렉산더 군목은 “서 하사의 죽음으로 큰 슬픔을 당한 가족과 동료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예포가 발사되고, 동료들이 부대마크를 헌정한 뒤 하관때에는 서 하사와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친구가 관을 부여잡고 ‘나 못 보내겠어’라며 오열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한편 시카고에서 태어나 플로리다에서 성장한 서 하사는 플로리다 주립대를 졸업한 뒤 해군 특수전 부대에 입대해 하와이에 주둔 중인 ‘해군특수전부대 팀 원’ 소속으로 올해 봄 아프간에 배치됐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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