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서울도착 아시아나항공 승객들 만족
▶ 기내 서비스도 양호
<서울=박웅진 특파원> 지난 31일 첫 취항한 시카고-서울(인천)간 아시아나항공 OZ235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한국 현지 도착 시간이 오전 5시라는 사실에 상당히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비행기에서 수면을 취한 후 오전에 한국에 도착하면 이곳에서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곧바로 용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거주하는 러첼 김(43, 자영업)씨는“비즈니스 관련 물품을 구입하러 한국에 간다”며“도착하면 잠시 식사를 하고, 사무 업무 등 간단한 일을 처리한 후 곧바로 물건을 구입하러 나갈 수 있어 참 편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출장왔다가 시카고에 들러 첫 운항하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귀국하게 됐다는 최승석(회사원)씨는 “회사 업무상 빠듯한 일정 때문에 출장을 갔다 온 후에도 하루를 쉬기가 힘든 형편 이었다”며 “도착하자마자 바로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어 편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승객들은 그러나“비행기에서는 잠을 편하게 못 자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원이 273명인 OZ235편은 예약율 110%, 일등석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좌석이 메워지는 만석속에 성공적인 취항을 맞이했다. 시카고 시각으로 오전 1시 출발해 한국 시각으로 8월 1일 오전 5시 9분 도착했다. 일등석은 12석이 배정됐으며 비즈니스 석은 32석, 나머지는 이코노미석으로 채워졌다.
승무원은 김봉관 기장을 비롯한 운항 승무원 4명과 14명의 기내 승무원으로 구성됐다. 운항 승무원들은 총 13여시간의 비행 시간 중 2명이 7시간씩을 번갈아 운항을 맡았으며, 쉬는 시간에는 일등석에서 수면을 취했다. 승무원들은 일등석과 비즈니스 석 각각 3명, 나머지 8명은 이코노미석에 배정돼 기내 서비스를 담당했다. 승무원들은 탑승 직후 식사시간과 착륙전 식사시간 사이에는 두조로 나뉘어 이코노미석에서 번갈아 가며 휴식을 취하는 일정으로 움직였다.
저녁 식사로는 궁중 비빔밥과 스테이크, 치긴 가슴살 요리 등이 제공됐으며, 아침 식사로는 오믈렛과 치즈 크리피가 준비됐다. 기내 서비스에 대해서는 “비교적 승무원들이 친절하고, 특히 음식이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깨끗하고 맛갈스러웠다는 것”이 승객들의 평이다. 알링턴 하이츠에 거주하는 박경숙씨는 “다른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도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아시아나 항공의 음식이 깔끔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특히 이날 항공사내 5개의 마술팀 중 한팀이 참여, 착륙 1시간전 마술쇼와 생일파티 행사 등의 특별 이벤트를 펼쳐 많은 승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마술팀의 일원인 승무원 정원희 대리는 “아시아나 항공은 마술팀인 ‘Wizard of Magic’을 총 5개팀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로서는 세계 최초고 지금도 비행기내에서의 이같은 서비스는 타항공기에서는 보기 드물 것” 이라며 “승객들에게는 비행 중 지루함을 덜어 드릴 수 있어서 좋고, 우리들은 마술을 통해 동료간 우애를 다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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