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담당 부시장에 임명된 모리스 서 변호사가 사무실에서 축하 전화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서준영 기자>
모리스 서 변호사, 공공안전 분야 총괄
연방검사 출신
대형사건 다뤄
LA시에 한인 부시장이 또 탄생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1일 모리스 서(한국명 민호) 변호사를 LA지역 치안행정을 담당하는 공공안전(Public Safety) 부시장에 임명했다.
연방 검사 출신인 서 변호사는 지난 1999년 다운타운 한인 봉제업자들이 가주 노동국 고위관리에게 뇌물을 제공했다 적발된 사건을 담당하면서 ‘호랑이 검사’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공공안전 부시장은 전형적인 민생치안행정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실정에 맞는 대 테러정책 수립을 주도하며 LA시, 연방정부 및 타 지역정부 간 의견 조율의 요직이다.
LA시에 한인 부시장이 탄생한 것은 지난 2001년 제임스 한 시장의 유돈 부시장 임명 이후 두 번째며, 비아라이고사 시장에 의해 고위직에 임명된 한인도 폴라 대니얼스, 케일린 김 등 3명으로 늘어났다. 임명된 3명은 모두 주류사회에서 인정받은 변호사들이다.
서 변호사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인사회는 물론 LA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성장한 서 변호사는 하와이대 서대숙 석좌 교수의 아들이며 콜롬비아 대(정치학 학사)와 컬럼비아 법대(법학박사)를 졸업했다. 1994년 LA에 온 서 변호사는 LA 연방검찰 검사로 활동하며 고위공직자 비리 등 강도 높은 수사가 요구되는 ‘하이 프로파일’ 사건들을 주로 다뤘다.
한인사회에서는 유모씨 등 한인 봉제업자들이 “잘 봐달라”며 노동국 지역 책임자에게 뇌물을 전달한 사건을 다루며 유명인사가 됐다. 2001년 연방검찰에서 사직한 서 변호사는 대형 로펌 ‘하우레이 LLP”의 파트너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이날 서 변호사 외 다른 4명을 에너지-환경, 입법, 공보, 재무 부시장에 각각 임명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공공봉사정신으로 뭉친 후보들 중 최고의 인재만 골랐다”며 “LA시의 다양함을 반영하는 이들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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