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진보·친북 단체 초청싸고 내부 진통
LA한인회(회장 이용태)가 오는 8월15일 광복 6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한인 단체들의 참석 범위를 둘러싸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한인회 임원들은 1일 정기임원회의를 열고 8.15 행사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부 임원들이 북한과 교류하는 한인단체와 일부 한인 민권단체의 참가에 강한 거부의사를 표명해 고성이 오고가는 격론 끝에 우익단체와 북한교류 한인단체 모두를 연단에 앉히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임원들은 광복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행사인데다 그동안 LA평통과 공동으로 주최하던 광복절 행사를 LA한인회가 처음 단독으로 주최하는 행사임을 감안해 한인사회 화합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행사를 치러야 한다는 데는 합의했다.
이날 임원회의에서 한 관계자는 “한인회가 나서 친북단체나 진보단체를 초청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고 우익단체 인사들이 북한교류 단체 관계자들이 연단에 오르면 끌어내릴 계획을 세우는 등 실력행사를 다짐하고 있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또다른 임원은 “모든 단체를 끌어안아야 한다. 어떤 단체를 사상적으로 재단하려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반발해 양측이 격론을 벌였다.
이용태 회장은 “무엇보다 이번 8월15일은 광복 60주년을 맞는 행사로 비아라이고사 시장 등 내외귀빈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진보·보수 한인단체들끼리 부딪치는 불상사는 피해야 한다”고 절충안을 제시해 양측 모두 이날 행사장 연단에 세우지 않으며 발언기회도 주지 않기로 했다.
이날 광복 60주년 행사에는 내일을 여는 사람들, 민족통신, 한미평화협회, 나성포럼 미주광복회, 독립투사유족회, LA 3.1여성 동지회, 재미해병대 전우회, 미서부 재향군인회, LA평통 등 보수·진보 단체들이 두루 참석할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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