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도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춰야 살아남는다’ 기금모금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비영리단체들의 기금모금 행사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다양해지고 있다.
노동상담소·여성전문인클럽 등
포커대회·경매행사 열어 수익 짭짤
“선행 호소에 한계”… 다양한 방법 시도
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KIWA)는 지난 22일 한인타운의 한 식당을 포커 게임장으로 탈바꿈시킨 후 포커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호텔 등을 빌려 개최하는 일반적인 기금모금 행사의 틀을 깬 파격적인 시도였다. 이날 KIWA는 5,000달러를 모금해 4,000달러의 수익을 남겼다.
KIWA의 신디 조 디렉터는 “방송 등을 통해 포커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기금모금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이벤트는 ‘침묵 경매’(Silent Auction)다. 비영리단체는 물품을 기부 받아 경매에 부쳐 지출이 적고 참가자들은 경매가 주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 여성전문인클럽(KWPC)는 29일 기금 모금 행사를 갖고 식사 쿠폰 등을 경매에 부쳐 80여명이 참가, 7,000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금하는 성과를 얻었다. 인신매매 재활단체인 CAST가 16일 개최한 기금모금 행사에서는 태권도 강습권 등이 경매 물품으로 나와 참가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CAST는 LA 마라톤대회에서 마일당 적립금을 기부받는 방법으로 단체 회원들이 기금모금을 위해 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원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한 아태여성센터는 월트디즈니 센터 투어와 연계한 기금모금 행사를 준비, 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행사장으로 돌리도록 힘쓰고 있다.
CAST의 조남주 정책담당관은 “선행에 도움을 달라는 공명심만으로 비영리단체를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재원 마련이 큰 과제인 비영리단체는 다양한 방법으로 기금 모금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정책담당관은 “기금마련 행사에는 커뮤니티의 참여가 필수라며 아직도 아시안 커뮤니티는 비영리단체가 개최하는 행사에 대한 기부에 인색하다는 것이 주류 사회의 인식”이라며 사회 환원에 한인 커뮤니티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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