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왼쪽 두번째) LA시장과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이 2일 경찰및 시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코리아타운 성폭행범 검거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부국장급이 16명 수사요원 지휘
증거, 정보바탕 클래식 수사기법
사건이 해결되기까지 코리아타운 강간범으로 이름 지어진 사건은 LA경찰국의 오래된 충치와 같은 존재였다. 공교롭게도 ‘한 건 주의’가 특히 기승을 부리는 시장 선거에 사건이 발생해 경찰국에 가해진 압력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공권력을 조롱하듯 한인 여성을 계속 유린하고 다니는 용의자에 대한 한인들의 분노는 하늘을 치솟았고, 일부 흥분한 한인 인사들은 경찰 고위층들과의 사석에서 “백인 여성이 당했다면 범인을 1년이 지나도록 못 잡았겠느냐”고 항의하며 인종차별적인 경찰행정을 이유로 내세운 집단소송까지 거론했다.
진퇴양난에 놓인 경찰국은 정예 병력 중의 하나인 강도-살인과 수사관들과 서부 및 센트럴 지역국 소속 경관 등 16명으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를 지난 7월5일 결성했고 부국장급이 직접 관리했다.
인권 침해하는 경찰이란 이미지로 인해 수사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경찰들이 사용 기법은 범죄현장이나 수법을 통해 범인의 윤곽을 추출해내고, 범인의 행적을 예측하는 전형적인 수사기법.
피해자들의 증언, 용의자 몽타주와 수집된 증거물을 바탕으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태스크 포스 16인 요원은 사복 및 정복조로 나눠져 한인타운에 투입됐다.
한인타운을 구역으로 나눠 잠복근무에 들어갔던 경관들은 태스크 포스 결성 24일만에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클래식한 수사 기법의 쾌거였다.
리차드 로폴리 부국장은 “짚더미에서 바늘 한 개를 찾는 것과 같았다”며 용의자 검거까지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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