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진 한국의 안기부 X파일 도청사건은 국민들에게 정부 불신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며 회오리바람을 몰아 오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비열한 행위는 남의 비밀을 탐지해내 그 약점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억압하는 일과 상대방을 배반하고 고발하는 배신행위와 권력으로 타인의 인권과 재산권을 탈취하는 행위이다.
지금까지 한국민들은 그러한 정서 속에서 살아오면서 또 그렇게 가고 있구나 하면서 그런 역사들을 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억압 속에 살아서는 아니된다. 이번에 터져 나온 안기부 X파일 도청 사실은 국민 모두가 알았어야 할 일이다.
김영삼 정권 시절에 행해졌던 이 사건에 대해서 현 정부는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과 같은 불법적인 비리행위의 싹을 잘라놓아야 할 것이다. 검찰은 주된 사법처리 대상인 도청자료 유포자 외에도 도청자료 제작에 관여한 인물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하니 다행한 일이다.
어느 누가 되었던 도청은 불법이며 이를 계획한 자들의 불법행위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히 규명되어야 한다. 금번 안기부 도청사건으로 삼성의 기아차 인수와 관련, 정·관계에 금품 로비를 한 사건이나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이 97년 대선 때 거액의 선거자금을 건네준 사실이 드러나 5개월만에 주미대사직에서 물러나고 검찰의 검사들이 부정에 연루된 사건들도 노출되었다. 이는 모두 빙산의 일각이다.
새로운 테이프 274점과 13권 분량의 녹취록이 또 발견되었다고 하니 이 모든 내용들이 발표된다면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를 비롯한 모든 기관들은 쑥대밭이 되는 마비현상으로 치달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국가적으로 아주 중차대한 사건 외에는 국가나 국민의 안정을 위하여 옥석을 갈라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현정권의 입장으로 더 이상의 태풍이 불어닥친다면 이를 감당할 능력이 과연 있을까도 의문이다.
앞으로 어느 정권이 되었던 마음대로 권력을 사용하여 도청 따위의 행위로 국가를 위기에 몰아넣고 자신의 영달을 취하고자 하는 자들은 철저히 그들의 과거 비리를 파헤쳐 이러한 부류들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하겠다.
아울러 이를 빌미 삼아 고발과 협박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던 자들도 절대 용서해서는 안된다.
권병국
픽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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