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호사 취업이민을 희망하는 한국 간호사들이 애나하임 소재 간호사 전문 한인 영어연수 학원에서 영어수업을 듣고 있다. <신효섭 기자>
한국 보너스까지 지급 이민장려
미국선‘1년내 영주권’문호 활짝
한국 간호사들이 대거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는 미국 취업이민 추세 속에서도 미국 의료업계의 간호사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어 이민 희망자들에게 미국간호사(RN) 취업이민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금년 3,000명 응시 예상
영어자격시험이 걸림돌
RN 자격시험에 응시한 한국 간호사는 지난 1998년 511명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는 1,444명으로 약 3배가 증가했고 2005년에는 6배 정도 증가한 약 3,000여명이 취업이민을 위해 미 RN 자격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로 한국 간호사들 사이에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또 지난 1월부터 서울이 런던, 홍콩 등과 함께 RN 자격시험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 간호사들의 RN 자격시험 응시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12만5,000여명의 간호사들이 부족하다. 그러나 한국은 간호대학 졸업자의 7%만이 간호사로 활동할 정도로 극심한 구직난을 겪고 있어 요즘은 한국 정부기관까지 나서 간호사들의 미국 취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은 RN 취업이민을 희망하는 한국 간호사들에게 미국 영어연수에 필요한 비용 400만원씩을 무상 지원해주고 있어 한국 간호사들의 미국 취업이민 추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 간호사 취업알선 업체인 ‘너스 앤젤레스’(Nurse Angeles, LLC)사 이상실 대표는 “미국 간호사 인력은 2010년에는 37만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심각해 간호사 취업이민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손재주가 뛰어나고 지식수준이 높은 한국 간호사들에 대한 미국 병원 관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한국 간호사를 선호하는 병원들이 많다”고 밝혔다. RN 취업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 간호사 약 600여명이 이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올해에는 1,000명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현재 미국병원에 취업하고 있으나 영어자격시험 문제로 영주권을 취득하지 못하는 있는 한국 간호사도 수 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국 산업인력 관리공단의 영어연수 지원금을 받고 있는 RN대상 영어연수기관인 세리토스의 ‘유레카 에듀케이션’(Eureca Education, Inc.)사 이태석 대표는 “연간 200여 명 이상의 한국 간호사들이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아 영어연수를 받고 있다. 영어구사능력만 향상시킨다면 한국 간호사들의 취업이민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취업이민 3순위는 지난 7월부터 동결됐지만 간호사 등 전문의료 인력은 ‘취업3순위 스케줄 A’로 분류돼 취업3순위 동결 영향을 받지 않는데 다 최근 비쿼타 5만개가 추가배정됐고 영주권 취득까지 이민수속이 1년 이내에 완료돼 이민을 희망하는 한국 간호사들의 RN취업이민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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