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시험이 앞으로는 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AP통신은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이 2일 시카고에서 열린 회의에서 시민권 시험 난이도를 상향조정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고 3일 보도했다. 국토안보부는 시민권 시험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시험을 통해 새롭게 미국 시민이 되는 이민자들이 보다 쉽게 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문제 제출을 고려할 방침이라고 AP는 전했다.
이번 회의는 국토안보부가 각계 의견을 수렴, 시민권 시험의 새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개최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1988년 소개된 시민권 시험이 21세기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 지난 1997년부터 시민권 시험 개편을 추진해왔다. 새로운 시민권 시험은 오는 2008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시민권 시험의 난이도는 미국 사회에서 항상 이슈로 떠올랐었다. 보수진영은 시민권 시험에서 ‘성조기에 50개의 별이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의미 없는 문제보다는 헌법 5조항을 설명토록 하는 질문 등 어려운 문제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이민자권익보호 단체들은 시민권 시험의 난이도를 현 상태로 유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국토안보부 한 관계자는 “일부 이민자들은 시민권 일반 상식 문제를 이미 다 암기,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한 답을 되뇌는 사례가 많다”며 “시민권 시험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시민권 시험을 무조건 어렵게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진정한 미국 시민으로 새롭게 나아갈 응시자들이 진정으로 미국을 이해하는가를 평가할 수 있는 조항들을 포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응시자의 나이 및 성별, 교육 수준을 고려해 문제를 내는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으로 문제를 출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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