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3가와 웨스턴 근처에서 열린 범죄예방 도보행진에는 고작 3명의 한인이 참석, 커뮤니티 행사에 대한 한인사회의 무관심을 입증했다. <이승관 기자>
‘내셔널 나잇 아웃’ 도보행진
“단체장들 아무도 참석안해” 아쉬움
지난 2일 저녁 7시 평화 기원 및 범죄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동참 호소를 목적으로 미 전역에서 펼쳐진 연례‘내셔널 나잇 아웃’(National Night Out)의 한인타운 행사장 3가와 웨스턴 애비뉴. 도보행진에 참석한 주민들이 모일 시간이 지났는데도 참가자는 윌셔경찰서 소속 한인경관 2명을 제외한 13명뿐이었다. 더군다나 타운의 주인을 자처하는 한인들은 고작 3명이었다.
경찰 방범 행사에 한인들의 참석이 ‘0점’ 수준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두달전 타운에 활개치는 강간범 주의보를 위해 마련됐던 한인다수 아파트 단지에서의 방범 세미나에도 한인들의 참석은 전무했고 경찰서 방범 설명회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찰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에는 한자리 한다는 타운 단체장들이 줄줄이 참석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찰에서도 “홍보를 해봐야 안나오는데 홍보를 왜 하냐”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이날 도보행진에 나서 김남권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회장은 “LAPD로부터 행사소식을 이메일로 전달받았다”며 “다른 한인단체장들도 도보행진에 대해 연락을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윌셔경찰서 소속 한 한인경관은 “이번 행사를 위해 내 순찰구역에서만 영어로 된 홍보전단 2,000장을 뿌렸다”며 “작년에도 한인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관계로 한국어 전단은 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인 경관은 “내가 알기론 행사를 홍보해봤자 한인들의 출석률이 저조할 것이 뻔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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