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옥정(85)할머니가 대통령 표창장을 들어 보이며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서준영 기자>
자원봉사 공로로
대통령표창 받아
지난 6년 병원 신생아 모자 만들어
최근엔 또 다른 자원봉사 시작도
“12년 전 놀이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미국 사람들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2005년 자원봉사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최옥정(85)할머니는 지난 6년 동안 퀸 오브 앤젤스 병원에서 신생아들에게 씌워줄 모자를 만드는 자원봉사를 해 왔다. 일주일에 70여개의 모자를 만드는 최 할머니가 만든 모자만도 벌써 2만여개를 훌쩍 넘는다.
갑작스레 날아온 대통령 표창에 최 할머니는 “누가 신청을 한거야. 난 모르겠는데”라며 조용한 선행이 알려진데 대해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신생아 모자와 인연에 대해 최 할머니는 “원래 신생아 저고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눈이 안 좋잖아. 그래서 모자로 바꿨지”라며 6년 전 일을 떠올렸다.
글렌데일에서 딸과 함께 살았던 최 할머니는 최근 LA로 옮겨와 홀로 살고 있다. 최 할머니는 “친구들도 LA에 있고 병원에 자원봉사 나오기도 여간 힘든게 아니어서 아예 집을 옮겼지”라며 황혼의 기쁨을 전해 준 봉사활동에 애착을 보였다.
2일 최 할머니는 책에 이름표를 붙이는 또다른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최 할머니는 일주일에 두 차례씩 하는 자원봉사가 힘들 법도 하지만 “병원에서 일손이 부족하다고 하잖아. 달리 방법이 있겠어? 내가 해야지”라며 다시 손길을 놀리기에 바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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