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세례를 받은 첫 번째 한인은 누구일까.
교회 이민사 연구가인 버지니아 장로교회 손상웅 목사는 최근 서재필 박사가 최초의 한인 세례 교인이라는 흥미로운 기록을 찾아냈다.
손 목사가 공개한 ‘샌프란시스코 하워드 장로교회 1850∼1896년 교인명부’(사진)에 따르면 서 박사는 1886년 4월4일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다. 조지 L. 스피닝 목사가 집례했고, 교인번호는 1,550번으로 기록돼 있다.
손 목사는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도서관에 자료를 요청해 지난달 교인 명부와 당시 교회 사진을 입수했다”며 “명부에 ‘Soh Jai Pil(of Korea)’이라는 이름이 또렷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자료에는 서 박사가 신앙고백을 통해 세례를 받은 뒤 펜실베니아주의 교회로 옮겼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샌프란시스코 3가와 4가 사이 미션 길에 위치했던 하워드 교회는 현재 히스패닉 교회로 바뀌었다.
이민사 연구가 방선주씨는 “미국 장로교 기록에 서 박사가 하워드 장로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있지만 이를 증명할 자료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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