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최영태 기자>뉴욕 한인 허수행(51)씨가 버지니아의 체사픽 베이 브릿지(Chesapeake Bay Bridge)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체사픽 베이 브릿지 경찰은 2일 “지난 29일 새벽 1시30분께 체사픽 베이 브릿지 위에서 허씨가 자신의 90년형 BMW 승용차를 몰고 가다 트럭과 충돌했으며, 사고 직후 허씨는 자신의 승용차에서 내려 다리 난간 아래 체시픽만으로 뛰어내렸다고 트럭 운전사가 증언했다”고 밝혔다.
미국인 트럭 운전사의 신고를 접한 체사픽 브릿지 경찰과 해안경비대 등 치안당국은 바로 허씨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이날 저녁 교통사고 현장에서 멀지 않은 바닷가에서 허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체사픽 베이 브릿지는 델마바 반도(Delmarva Peninsula)의 남단과 버지니아 비치를 연결하는 다리다.현재 경찰은 트럭 운전사의 증언 등을 토대로 허씨가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허씨가 왜 차량충돌 사고 뒤 자살을 감행했는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허씨의 시신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일단 사인을 익사로 보고 있다. 허씨의 승용차나 시신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허씨의 시신에서는 그의 뉴욕주 운전면허증이 발견됐으며, 허씨는 뉴욕 플러싱에 세들어 살며 전기공사 관련 업종에 종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허씨가 살던 집의 한인 주인은 경찰 진술을 통해 “평소 조용하고 차분하던 허씨가 갑자기 자살했다는 소식에 정말 놀랬다”며 “허씨가 한 조선족 출신 여성과 1년6개월 정도 동거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진술에 따라 허씨의 자살이 이 조선족 여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허씨의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워싱턴 총영사관은 허씨의 사망을 경찰로부터 확인한 뒤 현재 유가족-연고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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