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9일 현행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올릴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월스트릿저널은 그러나 미 금융당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단기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으나 장기금리는 거꾸로 하락 추세를 보여 ‘금리인상 효과’가 의문시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일 현재 4.3%로 지난 2004년 6월 29일 FRB가 단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시점의 4.7%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달 한때 4%까지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간 FRB의 기준금리는 1%에서 3.25%로 무려 2.25%포인트 올랐다.
경제예측기관인 매크로이코노믹스어드바이저스의 로렌스 메이어 애널리스트는 낮은 장기채권 금리는 FRB의 금리인상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신호를 준다며 장기 채권금리가 상당히 오르지 않는 한 결국 FRB가 단기금리를 3.25%에서 4%로 올릴
것이고 그래도 장기금리가 오르지 않을 경우 단기금리를 4.5%까지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장기금리의 하락이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 등 금리인상 효과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가 전문가들은 FRB가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고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경우 단기금리를 3~5% 수준에서 ‘중립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FRB 내부에서는 낮은 채권금리가 단기 금리를 계속 올리도록 하는 주요 요인이 돼 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향후 금리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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