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11월12일 필리핀계 갱 단원 출신인 한인 청년과 공모해 애나하임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갱 단원인 다넬 존슨과 존 마수바야시에게 총격을 가해 존슨을 살해하고 마수바야시에게는 중상을 입힌 혐의로 OC 검찰에 기소된 투푸테 마탈리(32)와 민 지아 리(30)가 3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1급 살인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다.
이에 앞서 공범 라이언 카리요는 검찰과 법정 밖 합의를 통해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마탈리와 리는 이달 말 열릴 선고공판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게 되며 카리요는 6년의 징역형이 예상된다. 이 사건은 한때 절친했던 관계의 젊은이들이 한순간 사이가 틀어지면서 결국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당시 OC를 무대로 활동하던 ‘피노이 레알’(Pinoy Real) 단원이었던 한인 제임스 정(28)씨 등 6명은 주택가에서 훔친 우편물과 공문서로부터 개인 신상정보를 빼내 함께 신분도용 사기행각을 벌였다.
그러던 중 전과자 출신으로 보호감찰을 받고있던 정씨가 마수바야시와 존슨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 다른 3명에게 이들을 살해할 것을 제안했다.
사건당일 정씨 등은 존슨과 마수바야시가 거주하던 아파트를 찾아갔으며 이들을 보자마자 마탈리가 총을 난사, 존슨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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