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 당시 서울 광진동에 세워진 ‘과거를 묻지 마세요’노래비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전오승옹.
히트곡‘방랑시인 김삿갓’ 작곡한 전오승옹
“제가 손수 작곡한 노래들을 기념하기 위한 노래비가 만들어진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60~70년대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가수 명국환의 ‘방랑시인 김삿갓’, 박경원의 ‘이별의 인천항’, 나혜심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작곡한 원로 작곡가 전오승(82)옹.
해방 직후부터 지난 75년까지 30년간 작곡가로 활동하며 줄잡아 500곡이 넘는 가요 및 성가를 작곡한 전옹은 지난 2000년 강원도 영월에 ‘방랑시인 김삿갓’, 99년 인천 월미도에 ‘이별의 인천항’, 98년 서울 광진동에 ‘과거를 묻지 마세요’등 자신의 대표곡 3곡의 제목과 가사가 새겨진 노래비가 세워져 각 지역의 명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랑 했다.
전옹은 중·장년층이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작사·작곡한 반야월(89)옹 외에 현존하는 유일한 원로 작곡가로 ‘경상도 청년’ ‘효녀심청 ‘백마야 울지마라’ ‘애리조나 카우보이’등 대중적 사랑을 받은 많은 노래들이 그의 창작노력의 산물이다.
평남 진남포 출신으로 해방직후인 46년 월남한 전옹은 “한국내 일부 지방정부가 해당지역을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래비를 세웠다”며 “영원히 한인들의 가슴속에 남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LA에 거주하는 전옹은 낚시가 취미로 우정 낚시회(회장 황인수) 회원들과 매주말 LA 근교로 월척 사냥을 떠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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