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시민권 박람회에서 이민국 제인 아레야노 서부지역 국장이 참석자들에게 시민권 취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노인 울리는 사기꾼 브로커 설친다
영어가 서툰 노인들에게 시험을 보지 않고 시민권을 받게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돈을 챙겨 잠적하는 브로커로 인한 피해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나성동산교회에서 열린 ‘제1회 한인타운 시민권 박람회’에서 이민국 제인 아레야노 서부지역 국장은 “한인사회에서 노인들에게 ‘장애자 신청’(N-648)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뒤 돈을 뜯어내는 브로커들의 횡포가 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N-648은 장애가 심해 시민권 공부를 할 수 없는 장애자를 위해 별도의 시험 없이 자국어 인터뷰만으로 시민권을 내 주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브로커들은 N-648 신청에 필요한 거짓 장애 진단서를 받아주는 명목으로 1,000달러가 넘는 돈을 챙기고 있다.
아레야노 국장은 “이민국은 영어가 서툰 이민자를 위해 나이와 영주권 소지 기간을 기준으로 50세(20년), 55세(15년), 65세(20년) 중 한 분류에 해당되는 영주권자는 모국어로 시민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브로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인타운 연장자센터 같은 비영리단체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인타운 연장자센터 박창형 목사는 “매주 한 건 이상의 피해 사례가 접수된다”며 “실제 장애가 있는 경우 의사에게 진단서만 받으면 N-648 신청에 드는 별도 비용은 없다”고 말했다.
약 300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는 한인타운 연장자 센터와 동산대학 등에서 시민권 교육을 받은 노인학생 80여명의 수료식도 함께 열렸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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