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학 특성화가 주축이 된 ‘대학발전 2010 비전 프로젝트’를 추진,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이효계 숭실대학교 총장이 하버드대학과 MIT 공대 등에서 수학중인 IT 분야 박사급 연구원들을 만나, 대학발전과 교수채용 계획을 알리는 등 세계화 모색에 나섰다.
지난 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숭실대학교 미주 총 동문회에 참석한 후, 보스턴을 거쳐 8일, 뉴욕을 방문한 이 총장은 “숭실대학교는 조만식, 김창준, 안익태 선생과 같은 민족 지도자들을 배출하고 신사참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38년 일제로부터 강제 폐교를 당했다가 54년에 재건된 진정한 민족대학”이라며 “민족의 정기를 지켜낸 대학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21세기를 선도하는 최고의 대학이 되기 위해 ‘2010 비전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오후,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 총장에 따르면 숭실대학교는 지난 69년 한국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설립, 지금까지 한국의 IT 산업을 이끌어왔다. 때문에 가장먼저 IT분야 세계 석학들을 교수로 채용하고 정보과학대와 정보통신학과를 IT 대학으로 특성화시켜 유기적인 산,학,연 시스템을 구축, 세계 IT 벤처 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연면적 1만평 규모의 7층 종합 강의동을 세워, 강의실을 100개 이상 확충하고 디지털 산업단지로 조성된 구로공단에 제 2 캠퍼스를 세운다는 계획도 함께 추진 중이다. 또한 ‘2010 비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화시대에 걸 맞는 ‘국제적인 두뇌(Global Brain)’양성을 위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졸업까지 총 5학기의 어학학점 이수를 필수과목으로 지정, 국제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예를 들어 평점이 3.5이상인 학생 가운데 토플점수가 600점 이상인 경우, 해외 자매결연 대학에 1년 동안 무료 연수를 보내는 등 구체적인 국제화 방안을 세운 것.
한편 ‘2010 비전 프로젝트’에 따르면 문화의 허브가 될 숭실교육문화센터와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5층 규모의 대규모 기숙사가 세워져 해외 동문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총장은 “2010 비전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해외 동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며 “모교와 해외 동문회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 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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