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동의하에 술 구입
절반이 넘는 10대 청소년들이 법으로 규정하는 음주 허용 연령(21)이 되기 전에 술을 구입하거나 집 캐비닛에 진열된 술을 몰래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의사협회(AMA; 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8일 10대 청소년들이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술을 마실 수 있으며 학부모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협회가 13~18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0%의 학생들이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연령이 되기 전에 술을 마신 적이 있으며 이 중 75%가 술을 구입하기 보다는 부모 몰래 집에 있는 술을 마셨다고 응답했다. 또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이 술을 구하기가 더 쉬웠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응답자의 34%가 부모들의 동의하에 술을 구할 수 있으며 특히 자신의 부모가 아닌 친구의 부모가 술을 제공하는 사례(40%)가 더 많다고 대답했다.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12~20세의 청소년 자녀를 둔 26%의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감시 하에 십대 청소년들이 술을 마시는 것에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미 의사협회 J. 에드워드 힐 전문의는 “십대 청소년들, 특히 여학생들이 너무 쉽게 술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이를 허용하거나 방치하고 있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힐 전문의는 이어 “십대 청소년들이 술을 마시면 음주운전, 폭력 등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며 “부모들이 이를 말리기는커녕 장려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학부모들이 청소년 자녀들에게 음주의 유해성을 설명하고 파티 참석 시 술을 마시지 말라고 미리 주의를 주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국알콜중독인스티튜트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사망, 사고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인이 음주운전이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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